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러-우 전쟁 종전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과 광물협정 서명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고성과 설전이 오가며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유럽 등지에서는 ‘외교적 체르노빌’이라는 평가와 함께 미국 없는 안보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 국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6개월 만에 줄어들며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었습니다. 중국산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등 저가 공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수출 둔화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3. 최근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만 15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2월 들어 27일까지 정기예금 잔액은 1월말 대비 15조4419억원 늘어난 937조74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와 코인, 금 등에 대한 투자가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 속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4.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해 마트들이 ‘사상 최대 파격가’를 앞세우고 할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3·1절 연휴 기간에 700원대 삼겹살, 3000원대 딸기, 3990원 치킨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오픈런’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1일 경기 용인 이마트를 찾은 주부 김 모씨는 “삼겹살을 사려고 문 열기 전부터 2시간을 기다려 겨우 두 팩을 집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