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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영주권? 72억원에 사라”…투자이민 비자 폐지 트럼프, 골드카드 판매 예고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02-26 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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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의 투자이민 제도를 폐지하고 500만 달러에 영주권을 부여하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골드카드는 약 2주 안에 시행될 예정이며, 부자들이 미국에 투자해 세금을 납부하고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가 새로운 비자 프로그램으로써 글로벌 시민을 선별하기 위한 신원 검증 절차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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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언론과 문답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언론과 문답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최소 90만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약 72억원)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Gold Card)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골드카드에 약 500만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며 “새 비자 프로그램은 약 2주 뒤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드카드에 대해 “그린카드 특권(영주권)을 주며 시민권을 얻는 강력한 길이 될 것”이라면서도 곧바로 미국 시민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자들이 이 카드를 사서 미국으로 올 것”이라면서 “그들은 성공할 것이고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부자들이나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에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골드카드에) 돈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장의 골드카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명 행사에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의 폐지 방침을 밝히고 EB-5 프로그램을 골드카드로 대체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어 그는 EB-5 제도에 대해 “난센스이자 사기다. 그것은 싼값으로 그린카드를 갖는 방법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EB-5 제도를 운용하기보다 종료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골드카드 운영과 관련, “신원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골드카드를 사는) 사람들이 훌륭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시민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신흥 재벌인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그들이 이전처럼 부유하지는 않지만 500만달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EB-5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국의 법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필요한 투자 금액은 지역에 따라 90만~180만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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