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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얘들아, 장례 보단 여행 먼저지”...상조 서비스 여행 전환 급증 그 원인은

이동인 기자
입력 : 
2025-02-26 10:58:11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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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서비스를 장례 대신 여행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교원라이프와 프리드라이프 등 주요 상조회사에서 여행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여행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의 증가율이 540%와 172%에 달하며, 전체 전환 서비스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대수명 연장과 현재의 삶을 즐기려는 소비 경향에 기인하고 있으며, 상조회사들은 이를 통해 해약률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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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서비스를 장례 대신 여행에 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상조 회사의 크루즈 광고. 교원라이프 홈페이지
상조 회사의 크루즈 광고. 교원라이프 홈페이지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라이프 등 주요 상조회사 고객들이 기존 납부금을 활용해 장례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사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증가했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상조 서비스인 교원라이프에 가입했다가 다른 서비스로 전환한 건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3년 122% ▲2024년 80%다. 2022년 대비 2024년 전체 실적 중 전환건수 비중도 두배 이상 늘었다.

이 중에서도 여행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행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3년 540% ▲2024년 172%다.

전체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 중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7%에서 ▲2023년 50% ▲2024년 75%로 확대됐다.

프리드라이프에서는 지난해 전환 서비스 건수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전체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에서 여행 비중은 ▲2022년 45%, ▲ 2023년 70%로 확대됐고, 지난해 75%에 달했다.

전환 서비스 확대는 상조회사 입장에서도 해약률을 낮추는 전략적 수단으로 작용한다. 기대수명이 길어질수록 먼 미래의 장례 대비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현재의 삶을 즐기려는 소비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여행 서비스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기대수명 연장과 소비 패턴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3년 기준 83.5세로 일본과 스위스에 이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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