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5/news-p.v1.20250225.26c41b7791b14c52b016e0af18a2c7e3_P1.png)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이 분노했다. 근거 없는 화교 의혹에 휘말리면서다. 혐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화교는 서울대 의대에 쉽게 입학한다는 가짜 뉴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
2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중국 국적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교가 특례 입학으로 우리나라 소재 대학 의대에 진학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 1월 21일 ‘화교들은 수능을 망쳐도 서울대 의대 합격합니다. 그래서 해결책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화교들이 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고도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내 게시판에도 “화교 전형으로 의대나 로스쿨을 골라 간다”며 “수능 7~8등급 나오는 애들이 화교라는 이유만으로 면접만 본다. 모집 인원 제한 없고 경쟁률과 지원자 수 다 미공개”라는 내용을 담은 글이 논란이 됐다. 화교에 대한 특혜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회 청원도 등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화교 특혜 전형이 없다고 설명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앙일보에 “화교 전형으로 서울대 의대에 쉽게 들어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외국인 전형과 재외국민 전형이 있지만, 의대의 경우 입학 정원이 정해진 학과이기 때문에 정원 외 모집 전형이라고 함부로 학생을 많이 뽑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외국인 특례전형을 준비하는 학원들이 화교 대상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2000년대 초에는 부모 중 한 명만 외국인이어도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있었지만 현재는 없다”고 전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의대의 최근 5년간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 입학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30개 대학에서 5년간 뽑은 외국인 의대생은 총 7명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2020년 3명 ▲2021년 1명 ▲2022년 0명 ▲2023년 2명 ▲2024년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