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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성규 “故오요안나·김가영 이간질 안 해...유족이 해명 권유”

이다겸 기자
입력 : 
2025-02-11 21: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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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故오요안나. 사진|스타투데이DB, MBC
장성규, 故오요안나. 사진|스타투데이DB,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를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장성규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은 후에 입장을 밝히려고 했으나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 해명하라고 권유해 조심스럽게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장성규는 2022년 운동을 하러 갔다가 오요안나와 처음 인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은 제게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가영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준다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며 “김가영 캐스터 역시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장성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변했음을 감지했다고 했다. 오요안나가 자신에게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관련 고민을 털어놔 김가영 캐스터에게 함께 고인을 돕자고 했지만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장성규는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며 “모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라는 표현을 들은 적도, ‘안나야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며, 김가영이 그러던데?’라고 옮긴 적도 일절 없다. 고인과 그런 비슷한 대화 자체를 나눈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장성규는 라디오 하차 1년 후인 2024년 5월 고인과 나눈 대화를 캡처해 올리며 “고인은 SNS를 통해 맛집을 추천해 주었고, 서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안부를 주고받은 것이 마지막 소통이었다. 만약 고인이 저를 가해자나 방관자로 여기거나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면 반갑게 안부를 물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주변에 연락을 최소화해서 치렀다고 최근에 들었고, 저는 당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작년 말 뉴스로 소식을 접했다. 고인의 씩씩했던 모습을 기억하기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제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는 것 때문에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던 중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세 달 뒤인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고,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직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서울 마포경찰서도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프리랜서였던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예비적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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