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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1학년생) 김하늘 양을 살해한 여교사가 하늘 양을 찾는 가족에게 아이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물론 범행장소 출입문까지 잠근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5분 하늘양 실종신고 이후 경찰과 가족들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학교 수색에 들어갔다.

범행 장소인 학교 2층 시청각실 창고는 언뜻 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학교 측은 교내에 하늘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혼자서 2층을 둘러보던 하늘이 할머니는 시청각실 안 창고로 들어갔고 우연히 여교사와 마주쳤다.

시청각실 구석 작고 어두컴컴한 창고 문을 연 하늘이 할머니 눈에 몸에 피가 묻은 여교사가 쓰러져 있었고 그 뒤에 하늘이와 하늘이 가방이 보였다고 한다.

아이를 봤냐고 하늘이 할머니가 묻자 여교사는 “없어요. 나는 몰라요”라고 대답했다.

뭔가 크게 잘못됐다고 느낀 할머니는 여교사가 놀라지 않도록 침착하게 뒤로 물러나 밖으로 나간 뒤 가족에게 하늘이를 찾았다고 전화했다.

할머니가 전화하는 사이에 여교사가 안에서 창고 문을 잠갔다. 함께 도착한 경찰이 창고 문을 부순 후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할머니와 여교사가 나눈 대화는 하늘이 어머니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됐다.

하늘이 휴대전화에는 부모 보호 애플리케이션을 깔려 있어 전화를 걸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주위에 있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하늘이를 찾기 시작했던 오후 4시 50분께서부터 하늘이를 찾을 때까지 모든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