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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업 배제돼 짜증, 어떤 아이든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초등생 살해 교사 진술

윤인하 기자
입력 : 
2025-02-11 15:20:50
수정 : 
2025-02-11 16: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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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 A씨가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업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짜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A씨는 학교 근처에서 흉기를 구매하고 특정 아이를 대상으로 사전에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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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입구에 A양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메모가 놓여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입구에 A양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메모가 놓여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1학년생)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40대 여교사 A씨가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여교사 A씨가 경찰에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00가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A씨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살펴보면 그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이 여교사는 지난해 12월 9일 질병 휴직(6개월)을 냈고 휴직 중에 극단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

돌연 휴직을 중단하고 지난해 연말 조기 복직한 해당 여교사는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고 경찰에 밝혔다. 특정인 이름을 거론했는데 자신을 수업에서 배제했다는 이유에서다.

범행 당일 오후 시간대 외부에서 흉기를 사서 교내로 들어온 여교사는 시청각실 밖에서 돌봄교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와 같이 죽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학교 근처 마트에서 칼을 구입해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시청각실에 들어가 문을 열고 있었다”면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했다

이어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김하늘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범행 방법을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 수술을 마친 여교사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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