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소자는 갈비뼈 부러지기도

울산의 한 중증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직원 여러 명이 입소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장애인 보호 시설 생활지도원으로 근무했던 3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를 각각 폭행,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시설 입소자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에게 심하게 맞은 한 입소자는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이들 범행은 입소자 가족들이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이 기관은 시설 내 CC(폐쇄)TV에서 폭행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시설 내 CCTV를 모두 조사해 입소자를 밟거나 손으로 때리는 등 학대 행위 수 백건을 확인했다. 폭행 가담자는 시설 소속 생활지도원 85명 중 20명, 확인된 피해자는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소자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되는 20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자와 가해자 수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