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들, 체포 부당함 호소
지지자와 경찰간 마찰도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stop the steal.”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장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오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반발 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서울구치소 앞에 집결, 윤 대통령의 체포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까지만 해도 서울구치소 앞에는 지지자 몇 명만 있어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오후 1시부터 지지자들 수백명이 모여 ‘CCP(중국 공산당) OUT’,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지지와 체포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도 지지자들이 속속 이곳으로 합류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기 등을 들고 “이재명 구속”, “공수처 해체” 등 구호를 연신 외치고 있다.

특히 확성기가 장착된 승합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따라 외쳤으며, 서울구치소를 향해 10초간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부천에서 온 60대 남성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건 국민 주권이 박탈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윤 대통령이 하루 빨리 현직에 복귀해야 국민 주권이 회복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지지자와 경찰간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동물 잠옷 차림의 한 지지자가 욕설을 내뱉으며 서울구치소 출입구로 향하자, 경찰 4~5명이 달라붙어 해당 남성을 저지했다.
전날 공수처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와 달리 이날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도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 것을 예고했으나, 이날 3시 기준 전 목사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찰에는 신자유연대, 우리공화당 등 윤 대통령 지지 단체 소속 5000명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열 것으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