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대통령 파면 ◆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오후 11시 52분께 서울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해 만든 끈으로 목을 매려고 시도했다.

구치소 통제실 근무자가 이 장면을 발견했고 즉시 출동해 김 전 장관을 저지했다. 근무자가 도착해 문을 열자 김 전 장관은 시도를 포기했다고 한다. 현재 보호실에 수용된 김 전 장관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호실은 자살 시도 위험 등이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수용자들을 격리하는 공간이다. 법무부는 "의료과 진료 결과 수용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현재 정상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새벽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긴급체포됐고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이 9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다음날 밤늦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의 자살 시도는 구속영장 발부 직전 일어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김 전 장관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김 전 장관이 구속된 후 첫 조사로, 지난 8일 새벽 자진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을 포함해 네 번째 조사다.

구속 다음날 김 전 장관을 바로 불러 조사하는 건 이번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