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12/news-p.v1.20250511.ad2a82c0b0dc4debb2b6611ed67a280c_P1.png)
“대통령이 마약을 척결해야지 마약으로 정치하면 안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이른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독자적으로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이 알려지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의 검경 합동수사팀을 향해 더욱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면서, 외압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인 백해룡 경정을 파견하는 등 수사팀 보강도 함께 지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마약에 관해서는 중간이 없으므로 마약과 관련한 범죄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악소리나게 가혹하리만치 처벌해야 한다”며 “아시다시피 저는 마약수사에 어느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다름 아닌 민주당이 검수완박으로 마약수사 역량을 붕괴시켰을 때 검수원복 시행령으로 마약수사를 되살린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백해룡 씨는 제가 알지도 못하는 마약수사를 덮었다고 택도 없는 거짓말을 반복해서 제가 직접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사람을 실명으로 찍어서 정치검사 임은정 수사팀으로 집어 넣으라고 공개 지시하는 것, 대통령이 저에 대한 거짓말에 동조하고 유포해서 거짓말로 드러나면 자신도 함께 책임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 [사진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12/rcv.YNA.20250612.PYH2025061203730001300_P1.jpg)
이날 다시 주목받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1월 필로폰 밀수 범행에 인천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에 대통령실과 경찰·관세청 고위 간부가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서 사건을 담당했던 백 경정은 2023년 10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수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인천세관 직원 연루 내용을 빼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