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23/news-p.v1.20240523.80fc01065c204e828265716cfc817af7_P1.pn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은 23일 “노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리움은 더 깊어간다.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16년 전 그날, 우리 국민은 사랑하고 존경했던 지도자를 잃었다”며 “노 대통령님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되어 주셨다.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줬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고민이 무색하게, 시민과 함께하는 길이 제가 가야할 길임을 알게 했다”면서 “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신 후, 그의 말과 뜻은 변화로 실현됐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며 “대통령께서 적극 실행하신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대통령께서 즐겨 말씀하시던 이 문장을 되뇌일 때마다, 제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던 그 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며 “노 대통령님, 부디 잠드신 그곳에서도 민주주의의 바다에 닿아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