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0810b6a602d64e2cbd8cc11474a4e92c_P1.jpeg)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해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보낸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관람하고 나선 것은 대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상대로 음모론 논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 현장에는 이 영화를 감독한 이영돈 PD, 제작을 맡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함께 나왔다.
오래전부터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40분께 영화관에 도착했고, 영화를 관람한 뒤 별도의 발언 없이 자리를 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화 관람 후 이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컴퓨터 등 전자기기 없이 대만식이나 독일이 하는 투명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또 “앞으로 사전(투표) 선거를 없애고, 수개표를 한다면 모든 결과에 국민이 승복할 것”이라며 “만약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통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면 불복 운동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본인이 내란 혐의 때문에 어떻게든 부정선거론을 합리화시켜보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에 대한 사회적 신뢰다. 국가원수를 지낸 사람으로서 그 신뢰를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반대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 구도를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선거에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