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650aa9be137b469e8b469c591e300cf4_P1.jpg)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TV토론 생중계를 제안한 가운데 보수 성향 정옥임 전 의원이 “생각 좀 하면서 얘기하라”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때 영부인의 그림자가 컸다”면서도 “자연인이고 사인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영부인 관련, 토론을 제안한 이유를 알겠다는 정 전 의원은 “요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자 몸조심’이라는 생각”이라며 “그런데 설난영 여사 같은 경우 여기 저기 나와서 인터뷰 하는데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굉장히 조리 있고 어떨 때는 김 후보다 나은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국민의힘에서 절박한 상황에(이야기한 것 같다)”며 “비대위원장이면 이런 얘기 하면 안된다. 좀 무게감을 갖고 공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생각 좀 하면서 얘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 전의원은 그러면서도 “사실 반면교사로 누가 영부인이 되든 지금 영부인다운 처신을 해야 하는 거는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생중계 토론을 제안한다”며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나눠달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곧장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엉뚱하고 기괴하다. 김건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나”라며 “(김문수) 후보로 안 되는 게 뻔한데 후보 교체 시즌 2가 부담돼 사실상 배우자로 교체를 타진하나”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그 당의 문제”라고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선을 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이 내 앞에 있었으면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