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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배우자 토론회’ 제안…이재명 “이벤트화 거부”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5-20 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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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 배우자 리스크,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
배우자 없는 이준석…“김용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한 데 대해 대통령 후보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이벤트화해선 안 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김 비대위원장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관에서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아니다”면서도 “후보 배우자의 리스크는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다. 그것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유세를 벌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이 되는 이야기냐”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나”라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격에 맞게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 역시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 배우자가 정치할 건가”라고 일침했다. 노종면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는구나”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나에게)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과거 이준석계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멤버로 분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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