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10/news-p.v1.20250510.eac262f840ee48e2ac2fbc7bcb8b5d5e_P1.jpg)
국민의힘이 밤사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교체하고 무소속이었던 한덕수 예비후보를 입당시킨 뒤 재선출 절차에 돌입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정치권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어젯밤 감행한 ‘후보 강탈 작전’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이자 정당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총리를 입당 20분 만에 대통령 후보로 등록시킨 모든 과정은 철저히 기획된 ‘정당 내 쿠데타’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후보 강탈 작전은 ‘내란의 힘’이라는 오명에 가장 걸맞은 정치적 만행이다. 한 전 총리는 스스로 내란 수괴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정당 민주주의를 유린한 국민의힘을 유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광주·전남 지역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나타냈다. 한 의원은 “대선 후보를 교체한 국민의힘은 봉숭아학당 같다”며 “멸망의 길로 가는 걸(GO) 보니 웃음도 안 나온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의원은 “한덕수 전 총리가 정당 내 쿠데타를 통해 꽃가마를 타려는 것은 무임승차에 불과하다”, “김문수를 대통령 후보라고 선출해 놓고 느닷없이 한밤중에 취소 공고를 냈다. 이들의 행동은 늘 상상 이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은 “김문수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썩은 국힘당 해체를 위한 민주화 투쟁을 이어가라”, “내란 세력의 제1조력이자, 자기 돈을 써본 적도 없는 한덕수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니 우습지도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한 후보 측과 김 후보 측은 전날 2차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심야에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 후보가 입당하는 절차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