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4cc4ca3be7d841e4af6ec2d7922e6af8_P1.pn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양측 대리인이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행됐다.
김 후보 측 협상단으로 나선 김재원 비서실장은 협상 재개 20여 분 뒤 협상장에서 나와 “한 후보가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한다고 한 말을 믿고 오늘 제가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면서 “그런데 이 자리에 나온 한 후보 측 관계자가 자기 주장이 관철 안 되면 한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까지 높였다. 심지어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까지 하면서 협상이 전혀 요지부동인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비교적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당 지도부가 저와 협상해 달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방안으로 ARS 여론조사를 하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진행하는 만큼 정당 지지 여부 등을 묻지 않는 방식을 요구했다.
김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은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을 내놨다”며 “당 지지도, 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는 설문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일단 캠프로 돌아가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 측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비공개 단일화 협상에 들어갔다. 김 후보 측에서는 김 비서실장 등 2명이, 한 후보 측에서는 손영택 전 총리비서실장 등 2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이 사무총장을 비롯해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