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정책 등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aa2bd54a438c40d8b5190026bbb44873_P1.jp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며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한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겨본 적이 있나.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도대체 이 단일화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저는 전당대회가 끝난 지난 3일 저녁 7시에 제 선거사무소를 찾아주신 우리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사무총장께 중앙선대위 구성을 말씀드렸다”며 “그럼에도 7일까지, 연휴가 끝나는 바로 그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소속 후보가 입당도 하지 않고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경우를 상정해 그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우리 당의 자금과 인력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꼭 7일까지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였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0a19e63b85b94517885d72feb60e4ac4_P1.jpg)
그러면서 “그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도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모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헀던 많은 후보는 무슨 존재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만들고자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저는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한다. 즉각 중단해주시라”고 요구했다.
또 “저의 단일화 방안을 이미 말씀드렸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달라. 단일화는 이재명에게 이기기 위해서 이뤄져야 한다. 이기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에 이어 단상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발언) 내용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우리 의원들이 기대한 내용과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긴 말씀 안 드리겠다”며 “지도자라면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