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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도부의 단일화 시도, 중단해달라”…권영세 “대단히 실망”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5-09 12:45:24
수정 : 
2025-05-09 13: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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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현재 당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 시도가 자신을 끌어내리고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단일화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재 진행 중인 비정당적 행위라 주장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에 실망감을 표하고,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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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선 레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정책 등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정책 등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며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한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겨본 적이 있나.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도대체 이 단일화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저는 전당대회가 끝난 지난 3일 저녁 7시에 제 선거사무소를 찾아주신 우리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사무총장께 중앙선대위 구성을 말씀드렸다”며 “그럼에도 7일까지, 연휴가 끝나는 바로 그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소속 후보가 입당도 하지 않고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경우를 상정해 그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우리 당의 자금과 인력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꼭 7일까지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였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도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모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헀던 많은 후보는 무슨 존재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만들고자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저는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한다. 즉각 중단해주시라”고 요구했다.

또 “저의 단일화 방안을 이미 말씀드렸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달라. 단일화는 이재명에게 이기기 위해서 이뤄져야 한다. 이기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에 이어 단상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발언) 내용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우리 의원들이 기대한 내용과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긴 말씀 안 드리겠다”며 “지도자라면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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