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6%로 한동훈 꺾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5/04/news-p.v1.20250504.92e55c1ed1554b618b8c633c9fe4e702_P2.jpg)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튿날인 4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후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치 자체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본다”며 “좌우를 넘어서 노사, 동서, 남녀, 빈부 모든 것을 반드시 다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6.53%를 얻어 43.5%에 그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누르고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당원 투표에서 61.25%를 얻었고,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51.81%를 획득해 한 전 대표를 앞섰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후보의 승리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를 원하는 지지층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추진 기구를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시점이나 방식은 아직 미지수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서 첫 대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