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메이커스 ◆
李싱크탱크 ‘성장과통합’ 경제분과위원장
지난 대선 전환적 공정성장위원장 역임
李 경제성장론 뒷받침한 주류 경제학자
![하준경 한양대 ERICA캠퍼스 경제학부 교수 [사진출처=매경DB]](https://pimg.mk.co.kr/news/cms/202504/23/news-p.v1.20250421.63a93ad3674a4f6c9bb25680eeca5c05_P3.jpg)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복과 성장’을 강조하면서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이 전 대표의 경제책사라고 불리는 하준경 한양대 ERICA캠퍼스 경제학부 교수다. 지난 대선에서는 전환적 공정성장론 토대를 닦은 데 이어 이번에도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하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주류’ 경제학자다. 학위 논문에서도 창조적 파괴를 내세웠던 조지프 슘페터의 성장 이론을 다뤘다. 이재명캠프에서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분배·복지 정책을 맡았다면 하 교수는 경제성장 공약을 뒷받침해왔다.
강단에 오르기 전에는 한국은행에서 행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을 지내며 실물 경제에는 도가 텄을 정도다. 스스로를 ‘슘페터리안 성장론을 전공한 케인지언’이라 소개할 정도로 진보·보수 균형감을 갖춘 경제학자로 꼽힌다.
하 교수는 시민과 시장으로서 이 전 대표와 인연을 맺게 됐다. 경기 성남시에서 거주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의 무상교복·무상생리대 등 정책을 감명 깊게 바라본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시정 활동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자 “일 잘하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끼게 됐다고 한다.
이 전 대표도 하 교수를 오랫동안 눈여겨봤다. 문재인정부에서 홍남기 당시 경제부총리와 재정건전성과 국가채무를 놓고 설전을 벌였을 당시 이 전 대표는 하 교수의 언론 칼럼을 근거 자료로 인용하며 홍 부총리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2021년 초 이 전 대표가 “하 교수님의 칼럼을 읽어봤는데 직접 만나보고 싶다”며 먼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하 교수의 멘토링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전환적 공정성장위원장을 맡았다. 경제학자 중에선 유일하게 선대위 공식 직함을 받았다.
이 전 대표가 내세운 전환적 공정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 하 교수다.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새로운 담론을 제시했던 것이다. 2022년 하 교수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전환적 공정성장은 주류 경제학 최신 이론을 참고해서 한국 현실에 맞게 구성한 것”이라며 “수요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 잠재력으로 전환·공정·성장 3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지난 대선에선 학자·관료 등 전문가 그룹으로 꾸려진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치(세바정)’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성장과 통합’이라는 싱크탱크에서 경제정책 분과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하 교수는 경제성장 이론뿐 아니라 부동산·세제 등 경제 정책 전반을 설계할 전망이다.
이재명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를 돕고 있는 경제학자 중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사람이 바로 하 교수”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 전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데다 실력과 전문성을 입증받았다는 것이다.
출생 = 1969년
학력 = 서울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
경력 =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과장,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한양대학교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20대 대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환적공정성장위원장, 성장과 통합 경제정책분과 위원장
![V메이커스 [매일경제]](https://pimg.mk.co.kr/news/cms/202504/23/news-p.v1.20250421.e6caaeee79aa4bcca0ddcb77d921dbad_P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