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장 한덕수 권한대행 2%
민주 41% 국힘 30% 무당(無黨)층 20%
헌재·중앙선관위 기관 신뢰도 1월 수준 회복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를 받으며 지난해 12월 셋째주 수준을 회복했다.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선 김문수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2·3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1월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전 대표 37%,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2%,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의원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12월 셋째주에 가장 높은 37%로 나왔는데 이번 조사에서 이와 같은 수치가 나왔다. 김 전 장관은 올해 설 명절 직후 12%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간 내려가는 추세다. 뒤를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5%, 한동훈 전 대표가 4%를 기록해 국민의힘 측 3톱은 거의 굳어지는 모양새다. 4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망론이 나오기 시작한 한 권한대행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름이 나왔다. 아직은 2% 남짓한 수준이지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한 대행을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꽤 진지하게 나오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0%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여전히 20%나 됐다.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기관 신뢰도는 올해 1월 수준으로 회복됐다. 헌재는 61%의 응답자가 신뢰한다고 밝힌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였다. 중앙선관위는 51%의 응답자가 신뢰한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경제회복 및 활성화를 요구했다. 그밖에 국민통합 및 갈등 해소, 계엄세력 척격, 검찰개혁, 국가 안정화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