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며 “헌재의 정의로운 탄핵 인용 결정을 확신하며 이를 간절히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동안의 혼란과 분열을 마감하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이어왔다. 특히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검토한 정황이 보도된 이후 “민주주의를 1980년 이전 군사정권 시절로 되돌리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거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원칙 훼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전남도청 앞과 목포 등지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서울, 광주 등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도 직접 참석해 “헌정질서 회복”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광역자치단체장의 공개적 정치행보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지만, 김 지사는 “국민의 기본권과 민주주의의 원칙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는 침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