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도 李처럼 생환을”
안철수 “개헌 반드시 추진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승환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4/03/news-p.v1.20250401.199a3256759443b294dafbf7600e94ca_P1.jpg)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권 잠룡들의 대응은 제각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탄핵 기각·각하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다른 후보군은 승복 메시지를 내놨다.
홍 시장은 2일 “탄핵 기각을 예측해 본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대통령의 복귀를 점친 것이다. 홍 시장은 “본래 적대적 공생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 대통령 동시 퇴장을 예상하는 분이 많았다”며 “서울고등법원 이상한 판사들의 억지 무죄 판결로 이 대표가 일시 살아나는 바람에 당연히 윤 대통령통도 헌법재판소에서 살아날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도 전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사진을 올리며 “탄핵 각하와 직무 복귀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김 장관은 줄곧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해왔다. 김 장관은 특히 헌재 심판의 절차상 하자를 지적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시청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집회 대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4/03/rcv.YNA.20250402.PYH2025040206420001300_P1.jpg)
반면 다른 후보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승복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인에게는 선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자신이 원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선고 이후에라도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도 승복을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헌재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그 결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판단이 나오더라도 개헌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 전 대표 측 국민의힘 의원은 “당분간은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하게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탄핵심판이 인용되면 다음주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