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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제 짝지 장제원 명복 기원…이미 죽음으로 업보 감당”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4-01 09: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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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장 전 의원이 비판받는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추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사망했으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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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1일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애도하며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침 뉴스를 보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랐는데 아니었다”며 “몇 시간을 내내 생각했다.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말이다. 그가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보았기에 더 고민이 되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또 같은 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며 “지난 선거에선 공교롭게도 저와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회상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 원장은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있고 의리있는 정치인”이라며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의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재임 당시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지난달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비서 A씨 측은 당초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기로 했다. 장 전 의원의 사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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