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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딸기 수도 논산’ 세계로 뻗어나간다…국제행사 승인 청신호

조한필 기자
입력 : 
2025-03-13 18: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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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와 논산시가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국제행사 자격 획득을 위한 심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엑스포는 논산시의 딸기 산업을 국제적으로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며, 예상 방문객은 1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충남도는 엑스포를 통해 K-딸기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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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국제행사 심사 대상 선정…7월말 판가름
생산량·면적 전국 1위…설향 등 일본품종 딸기 96%까지 국산화
2027년 2∼3월 논산서 개최, K-푸드 간판 신선딸기 세계 시장 석권 기대
지난달 13~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논산딸기축제 현장.[사진제공=충남도]
지난달 13~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논산딸기축제 현장.[사진제공=충남도]

충청남도와 논산시가 추진 중인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국제행사 자격 획득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도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가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백성현 논산시장이 취임 초 개최를 구상해 지난 2023년 논산딸기축제 때 김태흠 지사가 국제행사 개최 및 지원 의지를 밝히며 본격 추진 중이다.

2027년 2월 26일부터 24일 동안 논산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펼칠 계획으로, 엑스포를 통해 충남 딸기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견인한다는 것이 도의 목표다.

엑스포 개최 여건은 충분하다.

연간 국내 딸기 생산액은 1조 5211억 원(2023년 기준)으로 과채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과채류 가운데 11년 연속 생산액 1조 원을 넘긴 작물은 딸기가 유일하다.

또 2032년 국내 딸기 생산액은 28억 3000만 달러, 세계 신선 딸기 시장은 2031년 3조 2000억 달러로 급성장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등에서 ‘K-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023년 국내 딸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21.2% 증가한 7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특히 딸기연구소를 통해 설향·매향 등 국산 딸기 품종을 개발, 2000년대 초 국내 딸기의 90%를 차지하던 일본 품종을 국산(점유율 96.3%)으로 바꿔놨다. 농가 호수(1874호)와 농가 소득(1891억 원)도 전국 1위다.

개최지인 논산은 딸기 생산량이 2만 8232톤으로 전국(15만 9475톤)의 17.7%, 재배 면적은 1022.5㏊로 전국(8247㏊)의 12.4%를 기록,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백성현 시장 취임 이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한상대회를 논산에 개최하는 등 한상과의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논산 농식품 해외박람회를 지속적으로 계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논산 딸기의 국내외적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26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한 논산딸기축제는 2023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K-컬처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논산딸기축제는 1997년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위기에 직면한 논산 딸기를 지키기 위해 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전국 최초 딸기 축제다.

충남도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방문객이 15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 생산유발 369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543억 원, 고용 유발 2687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딸기산업을 통한 건강하고 시대로의 도약’을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비전으로 잡고, △K-딸기 글로벌화 및 미래가치 제시 △딸기산업 교류와 협력 △차별화된 콘텐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전략으로 내놨다.

전시관은 ‘K-딸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용으로 한 주제관, 글로벌관과 산업관, 로컬관, 체험관 등 8개로 구성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개·폐막식과 사전행사, K-딸기 레시피 개발 등 특별행사, 딸기 천연염색 등 상설 행사를 진행하고, 국제 학술회의도 펼친다.

국제행사 최종 승인 여부는 앞으로 4개월 동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정책성 등급 조사를 거쳐 오는 7월 말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정삼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딸기 1번지인 충남과 논산을 세계적인 딸기산업 중심지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며 “정책성 등급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딸기를 비롯한 논산 농식품이 K-푸드 열풍을 타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청년농 등 농민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며 “딸기를 비롯한 논산의 농식품들이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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