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직접 걸어나오며 고개 숙여
관저 앞서 하차해 지지자들에게 인사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8/news-p.v1.20250308.e36ca66e1ac544d7bbbf242bc7b86b3e_P1.png)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5시48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지난 1월 15일 체포된지 5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직접 정문에서 걸어나오며 “불법을 바로잡아준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량에 타지 않고 남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정문서 걸어나왔다. 이어 앞에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구속기간 염색을 하지 못해 흰머리가 보였지만 표정은 밝았다.
윤 대통령을 태우기 위해 대통령 경호처 차량이 대기 중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3분여 간 걸어가며 차량과 함께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 차례 손을 흔들며 미소 지었고,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보이기도 했다.
걸어가는 윤 대통령 옆으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수석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상현 의원, 이철규 의원 등이 마중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인사를 마친 뒤 5시51분께 경호차량에 올라타 서울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출발 후 차를 잠깐 세워 창문 틈으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남동 관저 앞에서도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석방되며 낸 서면 메시지를 통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며 “또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돼 있는 분들도 계신다. 조속히 석방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단식 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