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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아닌데 폭탄 맞을줄이야”…얼빠진 軍에 애꿎은 주민들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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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가 한미 합동 실사격 훈련 중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폭탄을 잘못 투하해 민가가 피해를 입고 1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KF-16 전투기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적으로 낙탄되면서 발생했으며, 공군은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군은 사과하며,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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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중 전투기 8발 오폭
포천서 주민 등 15명 중경상
공군 “조종사 좌표입력 실수”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1A2 전차가 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1.23 [사진 = 공동취재단]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1A2 전차가 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1.23 [사진 = 공동취재단]

공군 전투기가 한미 합동 실사격 훈련을 하던 중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폭탄을 잘못 투하했다. 이로 인해 민가가 파손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6일 공군은 “오늘 오전 10시 4분께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며 사고를 낸 전투기는 훈련에 참가했던 전력 중 2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기완 (공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는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파악된다”면서 “(투하된) 8발 모두 탄착점을 확인했고 불발탄은 없었다”고 말했다. 잘못 투하된 폭탄 8발은 모두 표적에서 남쪽으로 약 8㎞ 떨어진 민가 지역에 떨어졌다.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사진 = 공동취재단]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사진 = 공동취재단]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사진 = 공동취재단]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사진 = 공동취재단]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면서 “피해 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고로 13명이 경상을 입었고 중상자 2명이 발생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인 10명 외에 군인 5명도 해당 지역에 있다가 피해를 입었다. 또 주택 5동, 성당·창고·비닐하우스 각각 1동 등 건물 8동이 부서졌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포천시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분명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올 때까지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오폭 사고로 인해 오는 10일 시작될 한미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모든 실사격을 전면 통제·중지하도록 각 군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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