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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KF16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폭탄 8발에 7명 중·경상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3-06 10:54:20
수정 : 
2025-03-06 13: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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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한 민가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가옥이 파손되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한 민가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가옥이 파손되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6일 오전 10시 7분경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있는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4명이 중상을 입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교회 1동 등 민가 7가구도 파손됐다. 공군 전투기가 실사격 훈련 중 폭탄을 떨어뜨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군에 따르면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열렸고 공군은 F-35A, F-15K, KF-16, 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했다.

이때 KF-16에서 오전 10시 4분께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 이날 출격한 KF-16은 2대이고 MK-82 폭탄을 각 4발씩 탑재했다. 그런데 2대가 탑재된 8발 모두 정상적으로 투하되지 않은 것이다.

비정상 투하는 지상 요원의 통제, 조종사의 기기 조작, 기체 컴퓨터 성능, 폭탄의 장착 상태 등에 오류가 있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추후 조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MK-82 폭탄은 건물과 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든다. 폭탄 1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크기 정도다. MK-82는 MK 계열 항공폭탄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폭탄이다. 또 유도가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되는데, 이는 지상에 있는 요원의 통제에 따라 조종사가 투하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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