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다른 학생 SNS 털고
인신공격성 게시글 쏟아져
인신공격성 게시글 쏟아져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자신의 신상을 밝히고 탄핵 찬반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한 신상 파헤치기와 과도한 비난 글이 게시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막론하고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른 이들에게 인신공격이나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탄핵 관련 집회를 주도한 대학생들이 본인 이름과 소속 학과, 학번 등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고려대 익명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1일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맞불 집회를 예고하며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한 대학원생 오 모씨에 대한 비난 게시글과 댓글이 게시됐다. 다수 게시글은 오씨의 SNS를 캡처한 것으로 사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커뮤니티의 익명성에 기댄 이 같은 인신공격이 민주주의 원칙과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적인 이슈에 대해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발언권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남을 비난하는 것은 기본권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