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도 업무 정상화 시동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24년 합계출산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s://pimg.mk.co.kr/news/cms/202502/27/news-p.v1.20250227.b7b74d82d4c741baae9086bcc5e5f312_P1.png)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대통령의 최후진술을 끝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대통령실 주요 참모가 3개월여 만에 백브리핑을 하며 대통령실이 업무를 재개했다.
윤 대통령이 헌재 최후진출에서 “복귀하면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실도 업무 재가동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 74일 만인 26일 정책 브리핑을 진행했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통계청의 반등한 합계출산율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정책과 향후 전망, 과제 등을 소개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대통령실의 대외적인 브리핑은 없었다.
대통령실 참모가 브리핑한 것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5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이후 대통령실 참모들은 언론 대응을 줄이고 대통령 권한대행 보좌를 해왔다.
윤대통령이 전일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업무에 복귀하면 개헌을 추진하고, 국내 현안은 국무총리에게 위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실도 이에 호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달 초 윤 대통령이 옥중에서 “대통령실이 국정 중심”이라고 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번 브리핑에 앞선 언론 공지에서 “대통령실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실현돼 우리 정치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매주 월요일 또는 금요일에 정 비서실장 주재로 진행해온 수석비서관회의 역시 기존대로 매주 일요일로 바꾸기로 했다.
이 같은 브리핑에 더불어민주당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비서관이 나서서 브리핑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가 설명하면 충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저출생 문제가)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에 일회성 반짝 상승이 아니라 출생률의 증가 추세로 이어지도록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렇더라도 브리핑 주체가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저출생 비서관이란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