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24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와 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내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https://pimg.mk.co.kr/news/cms/202502/26/rcv.YNA.20250224.PYH2025022413710005400_P1.jpg)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6일 “빠른 시일 내에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해 대한민국에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의 자리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윤석열은 왜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있어서는 안되는지 보여줬다”며 이같이 적었다. 헌재는 지난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진행했다.
그는 “윤석열의 최후 진술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틀렸다”며 “취임할 때부터 개헌을 하려 했었다는 말은 군을 동원해 헌정질서를 무력화시키려 했던 내란 수괴가 할 말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분노가 북한의 지령이라는 주장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차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국가 위기 상황을 초래한 점에 대한 책임의식도,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인정할 용기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의 당당함과 품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런 사람이 3년 동안 국정을 책임졌다는 사실이 참담할 뿐”이라며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천주교 사제들의 외침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제는 결론을 내릴 시간”이라며 “윤석열에게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다시 맡기는 것은 대한민국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게 만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도 침묵으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윤석열과 확실하게 결별하고 민주주의 편에 설 것인지 이제는 국민들께 대답해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앞세워 지금의 혼란을 계속 부추긴다면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