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민주당 지지 국힘 2배
이재명 30%대 초중반 박스권
여권 1위 김문수는 3%P 하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2/21/news-p.v1.20250221.3364b9548b7145d19ddf00fc462a388e_P1.jpg)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탄핵 찬성 의견도 강화되는 반면 민주당이 밀고 있는 25만원 소비쿠폰 지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심판 피로감 속에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포퓰리즘에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40%,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로 집계됐다. 진보당 등 정당과 기타 단체가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1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양당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총선·대선 직전처럼 백중세였던 양대 정당 구도에 나타난 모종의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같은 변화에는 중도층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도와 국힘 지지도는 각각 37%와 32%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42%와 22%로 차이가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60%가 찬성, 34%가 반대인데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찬성 의견은 3%포인트 늘고 반대는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도층은 지난주에 탄핵 찬성이 60%, 반대가 33%였는데 이번엔 각각 69%, 25%로 무게추가 더 기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1 [김호영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2/21/news-p.v1.20250221.82361332cb5c42e7a76dc32673a598c2_P1.jpg)
조기 대선 여론도 마찬가지다. 정권 재창출 37%, 정권 교체 53%로 나타났는데 직전 조사에 비해 정권 교체 찬성이 조금 더 늘었다. 중도층이 직전 조사에서 재창출 33%, 교체 54% 의견을 보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7%, 62%로 정권 교체 쪽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중도층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간판 정책인 소비쿠폰 지급에는 54%가 반대하며 확실한 ‘비토’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포퓰리즘은 안 된다는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양극화된 정치 구도하에서 중도층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만큼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지지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 의식 수준이 낮지 않다”며 “여야 모두 포퓰리즘 정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여권 후보들이 약세를 보였다.
범여권 1위였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9%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각각 4%로 1%포인트 내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를 유지했다.
야권 1위인 이 대표 역시 34%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을 통한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