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1/rcv.YNA.20250221.PYH202502210319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중도보수’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도 우리 당의 입장을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많이 말씀하셨다”며 “우리 당은 진보부터 보수까지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황에 따라 보수적 색채가 강조되기도 하고, 진보적 색채가 강조되기도 한다. 정책의 중심이 보수적일 수도 있고 진보적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다. 어떻게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주장을 하나”라며 “회색도 있고, 회색이 나쁜 게 아니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도 있다. 무지갯빛도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수 아니면 진보인가. 중도도 있는 거다. 중도도 오로지 중간인가”라며 “보수적 중도도 있고, 진보적 중도도 있다. 명색이 국가 살림을 하는 정당이 ‘오로지 진보’ 이래서 어떻게 살림을 하나. ‘오로지 보수’ 이래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을 운영할 때도 안보나 경제 영역은 보수적 인사들이 보수적 정책으로 하고 사회 문화적 영역은 진보적 인사들이 진보적으로 집행하면 된다”며 “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나. 그런 시각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무능하다. 내란 사태까지 겹쳐서 경제상황이 너무 심하게 악화됐다”며 “분배와 공정을 얘기하기는 참 어려울 정도로 성장 자체가 마이너스로 가는데 살아남아 있어야 행복한 삶도 가능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성장이 정말 중요한 시기가 됐다.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하니 우리 보수 자리를 빼앗기는 거 아니냐’고 불안해하고 난리 치지 말고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정책을 바꾸고, 사람도 바꾸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