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던 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pimg.mk.co.kr/news/cms/202502/14/rcv.NEWS1.NEWS1.20250213.2025-02-13T144757_1007130731_POLITICS_I_P1.jpg)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 도중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외친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질문과 답변을 잘 듣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 조용히 하고 들으시라”라고 주의를 줬으나 야유와 고성은 끊이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치매”라고 소리쳤다.
전용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몰상식한 치매발언, 아직도 ‘입꾹닫(입을 꾹 닫는다는 뜻)’하고 있는 게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반문하며 “선배 의원을 향해 막말을 던진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치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라면서 “본인이 직접 자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을 향해 “국민 앞에 나와 책임을 져라. 스스로 공경따위 저버린 ‘인간말종’이 되기를 선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음란물 공유 동창 카페’ 가입 논란을 부추긴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의 사퇴와 징계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 권한대행과 관련해 “음란물이 계속 올라오는 사이트에 같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 본인이 그 사이트에서 댓글도 달고 활동을 했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나”라며 “환멸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음란물 짜깁기’를 통해 헌법재판소를 흔드는 선동을 하고 있다”며 “윤 위원장도 흑색선전에 동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해당 게시물을 제작·유포한 사람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