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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개헌으로 시스템 바꿔야”…與잠룡들 ‘개헌연대’ 시동거나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2-13 16: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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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헌을 통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헌에 있어 국민 기본권 향상, 제왕적 대통령제 수정, 과다한 입법 권력 견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중점 사안으로 제시하면서, 개헌 시점을 지방선거나 총선으로 제안했다.

또한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개헌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며, 정치권에서의 '개헌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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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치권에서 개헌 관련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헌을 통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도 개헌을 촉구한 바 있어 여야 잠룡 간의 ‘개헌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1987년에 개헌하고 이제 38년이 지났다. 그동안에 다섯 명의 대통령이 감옥에 갔다”며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라며 개헌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개헌과 관련해 네 가지 사안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 기본권 향상 ▲제왕적 대통령제 수정 ▲과다한 입법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 마련 ▲지역 균형 발전이 그가 제시한 중점 요소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또는 총선 시점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대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현재 개헌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사실상 반대를 하는 분이 이 대표”라며 “이 대표께서도 본인이 만약에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면 이 제도하에서는 불행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윤재옥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관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 토론회에는 오 시장 역시 참석해 개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러 정치 현안에 부지런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인 만큼 오 시장은 안 의원이 제시한 개헌 관련 중점 요소 중 ‘지역 균형 발전’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지방정부에 3대 핵심 권한(예산·인력·규제)뿐 아니라 교육·고용·이민 관련 내용 등 실질적인 권한을 대거 이양해 중앙집권적 국가체계를 허물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입법부와 행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도 건전한 상호 견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개헌에 관한 입장을 밝힌 토론회에 잠재적 대권주자를 비롯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50여명이 참석한 것과 관련, 대권주자 간에 이른바 ‘개헌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이 서울시 주관 토론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이 개헌을 고리로 연대할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안 의원은 이와 관련,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에서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은 그런 고민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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