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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기간 늘린 내란국조특위…707특임단장 출석 놓고서 공방

성승훈 기자
입력 : 
2025-02-13 1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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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28일까지 연장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청문회를 추가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야당은 증인과 참고인을 추가 채택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증인 채택을 두고 격렬한 공방이 오갔으며, 야당은 회유 의혹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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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도로 28일까지 활동…추가 청문회 나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염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염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야당이 국민의힘 반대를 무릅쓰고 국회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을 늘리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청문회를 더 하겠다면서 증인·참고인도 추가 채택했다.

13일 국조특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 청문회 일정(21일·25일) △증인·참고인 추가 채택 안건을 논의했다. 국조특위는 13일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28일까지 기한이 연장됐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활동기간 연장 안건을 강행 처리했기 때문이다.

안규백 위원장은 “내란 중요 임무에 종사했던 핵심 증인들이 다수 불출석하며 국정조사 수행을 방해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충실한 진상규명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불출석했을 뿐 아니라 구치소 현장조사에도 불응했던 바 있다.

이날 국조특위에선 김현태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장을 증인으로 부를 지로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이 증인 명단에서 김 단장을 뺐다고 지적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회유와 위증교사는 개별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 민주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유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여야가 동시에 신청했던 증인인데 갑자기 빠진 것”이라며 “김 단장 증인 신청은 꼭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장동혁 의원도 “중요 진술이 핵심 증인들과 배치되기 때문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동조했다.

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김 단장이 12월 6일 눈물을 흘리면서 발언했던 내용과 지난 10일 청문회에서 발언한 내용에서 다른 점이 무엇이냐”며 “회유를 했으면 무언가 바뀌는 게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임 의원을 향해선 “배지 뗄 자신이 있느냐”고 소리쳤다.

야당 간사 한병도 의원은 “처음부터 김 단장만 뺀 것처럼 됐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조특위 청문회가 내란 실체를 밝히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난잡해질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에 뺀 것”이라며 “위증교사 의혹은 수사기관에서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일종 “野에서 회유·위증교사” vs 박범계 “새빨간 거짓말”

회유·위증교사 의혹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불을 붙였다.

성 의원은 “면담에 배석했던 김 단장은 박범계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향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에서 챙겨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단장이 국조특위에 대해서도 진실이 아닌 가짜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곽 전 사령관과 김 단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저로부터 회유받은 바 없다고 증언했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면책특권 보장을 방패 삼아 하고 있는 성 의원에 대해 분노보다는 일말의 연민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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