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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尹 계엄, SF보다 초현실적...해외 제작진 ‘괜찮냐’며 걱정하더라”

윤인하 기자
입력 : 
2025-02-10 0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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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어떤 SF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과거 1979년의 계엄령을 회상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전하고,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봉준호스러움'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 ‘미키 17’은 인간의 허술함을 드러내는 SF 작품으로, 주인공이 죽을 때마다 다시 살아나는 설정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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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사진=스타투데이]
봉준호 감독. [사진=스타투데이]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어떤 SF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신작 영화 ‘미키 17’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강한 충격과 황당함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봉 감독 “초등학교 4~ 5학년 때가 1979년 80년이었다.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오던 그 시기였다”라며 “이제 기억이 아련하지만 계엄령에 관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년이 지나 다시 같은 상황을 겪을 줄 몰랐다”며 “‘미키 17’을 함께한 해외 배우들과 제작진도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문자와 메일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같은 대중문화 이야기로 가득했던 나라에서 갑자기 계엄이 등장하니 더욱 황당했다”며 현 상황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미키 17’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미키는 주인공 이름이며,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다. 극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로, 죽을 때마다 다시 프린트되어 살아난다”며 “17은 그가 죽은 횟수를 의미한다. 17번째 미키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가장 인간적인 SF다. 인간의 허술함과 한심함을 담으려 했다”며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도 처음 시도했다. 우리끼리 농담으로 ‘발냄새 나는 SF’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곳곳에 자신의 색깔이 배어 있으며,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봉준호스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봉 감독은 지난해 12월 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화감독조합(DGK) 등 77개 단체와 영화인 2500여명은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며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계엄 상황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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