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책 많이 읽으시라” 유시민 충고에...김부겸의 ‘쿨’한 반응 “고맙다, 열심히 살겠다”

윤인하 기자
입력 : 
2025-02-07 13:19:22
수정 : 
2025-02-07 13:56:56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충고 고맙다"며 수용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작가는 민주당의 비명계에 대해 강한 비판과 함께 이재명 대표에게 필요한 조언을 전달했으며, 김 전 총리에게는 정치적 자세를 새롭게 할 것을 제안했다.

김 전 총리는 광주 방문 일정 중 민주당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갈등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책 보이며
“충고 고맙고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 드린다”
7~9일 광주 방문…대선행보 질문엔 말 아껴
김부겸 전 총리와 유시민 작가. [사진=연합뉴스, 매불쇼 캡처]
김부겸 전 총리와 유시민 작가. [사진=연합뉴스, 매불쇼 캡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자신을 포함한 비명계 인사들을 겨냥해 쓴소리를 한 유시민 작가에게 “유시민 선생, 충고 고맙다”라고 ‘쿨’하게 화답했다.

김 전 총리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쇼츠(Shorts)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해당 쇼츠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유 작가가 비명계를 향해 “대중의 소망을 거슬러 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본 뒤, “충고 고맙다, 저 스스로도 여러 상황에 대해서 전혀 짐작도 못하고 그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고서 “책 많이 읽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이런 책들 제대로 읽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충고 고맙고, 저 스스로도 정말로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 주자들을 싸잡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작가는 “윤리적으로 틀렸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특수하다는 것”이라며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이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김 전 총리께서는,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하셨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알아봐주고 총리까지 기용해준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히 여기고 나라를 위해서 그 시기에 일한 것을 기쁨으로 간직하면서, 이제는 무심하게 바둑 두는 이창호 9단처럼 젊은 이들하고 바둑 두면서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자세로 살아가시는 게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또 “제 3지대 누구 누구를 모아서 그런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 많이 읽으시고, 유튜브도 많이 보시고 그렇게 사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유 작가는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해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서 지사된 사람’,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도자행세 말고 착한 2등 전략’이 낫다는 인물평을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치가 잘 안 맞는거 같으니 다른 직업을 모색하는 게 좋다’고 했다.

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전 총리는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당의 전통적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성이 보장될 때 힘과 국민의 신뢰가 가장 컸다”며 “우리 민주당의 폭을 넓히고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의 힘을 엮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김 전 총리는 “계엄 내란, 대통령 탄핵 소추 후 벌어지는 여러 갈등에 대해 길을 묻는 심정으로 광주에 왔다”며 “5·18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길을 찾아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민심 다지기 행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내란 세력에 대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헌법에 따라 정리될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런 답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