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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日 덕분…신한, 해외서 7600억 순익

박인혜 기자
입력 : 
2025-02-06 17:32:42
수정 : 
2025-02-06 1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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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작년 해외에서 7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금융지주 가운데 최고의 글로벌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전체 당기순이익이 4조51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해외 실적이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5%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실적 개선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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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024년 실적 발표
해외비중 17%까지 높아져
은행 '리딩뱅크' 지위탈환
카드는 1년새 순익 8% 뚝
올해 1.8조 주주환원 나서
사진설명
신한금융그룹이 작년 한 해 해외에서만 7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좋은 글로벌 실적을 냈다.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에서 거둔 순이익이 직전 해보다 2094억원 늘어나면서 그룹사 전체 이익 증대에 기여했다.

6일 신한금융그룹은 2024년 한 해 4조5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견고한 해외 실적이 뒷받침했다. 그룹 당기순이익 내 해외 비중은 16.8%까지 높아졌다. 2023년 12.6%에 비해 4.2%포인트 올라갔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직전 연도 대비 13.4% 늘어난 2640억원을,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전년보다 17% 증가한 1486억원을 벌었다. 두 법인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인도네시아 KB뱅크(전 부코핀은행)의 적자로 사실상 해외에선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작년 해외에서 5656억원을 벌어들여 전체 당기순이익의 15.1%를 담당했다.

그룹 전체 실적에선 '순익 5조 클럽'에 입성한 KB금융지주에 밀렸지만, 은행 부문에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치고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작년 한 해 3조6954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5%나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3조2518억원, 하나은행은 3조35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다만 KB국민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8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 커 진짜 리딩뱅크 싸움은 올해라는 이야기도 있다.

비이자이익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거둔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직전 해보다 5%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2.6% 성장했으나, 달러당 원화값 하락으로 외환 파생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7.3%나 줄어들면서 비이자이익은 성장을 이어가지 못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는 날았고,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부진했다.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대비 143.6%나 증가한 24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라이프는 11.9% 늘어난 528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7.8% 줄어든 57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 6000억원 선이 깨진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4분기에 시행한 희망퇴직 등 비용 인식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은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책도 실행한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신한금융그룹은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가 1조7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6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냈다. 이 중 1500억원은 이미 1월 취득을 완료했고, 나머지 기간에 추가로 5000억원을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는 5200억원, 하나금융그룹은 4500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배당에는 약 1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이상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의 CET1 비율은 13.03%로 환율 등 요인에 따라 13%를 간신히 넘겼다. 이 때문에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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