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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직, 연구시간 주52시간 구애 안받고 스스로 정할수 있어야”

홍혜진 기자
입력 : 
2025-02-04 17:14:35
수정 : 
2025-02-04 17:18:08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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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AI 분야의 연구직에 대한 주52시간 근무제 유연성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연구자들이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연구하는 고급 인력의 힘이 세지고 있는 현 상황을 언급하며, 조직이 비합리적일 경우 근로자가 회사를 옮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말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AI뿐만 아니라 배터리,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소 5조원 규모의 AI 연구개발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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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발전 전략’ 간담회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연구직에 대해서는 연구시간을 스스로 정해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업계 제언이 나왔다. 반도체 업계와 마찬가지로 주52시간제의 유연한 운용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4일 황정아 민주당 의원 등이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을 주제로 주관한 간담회에서 AI 분야 실무자들은 주52시간 제한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논문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경우 주 52시간 업무시간을 맞추기 위해 시스템을 끄고 집에 가서 몰래 작업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52시간 제한을 완화할 경우 유연성이라는 이름으로 사측이 강제로 근무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악용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최홍섭 마음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저희 회사의 경우 연구자가 ‘갑’이다. 업계에서 요새 AI 개발자는 무조건 우위를 가지고 회사를 나가려면 오히려 회사가 벌벌 떨어서, 과거와 같은 인식은 바뀔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우 센터장도 “현재 AI 전략기술 분야에서는 연구개발 근로자 힘이 오히려 더 세다. 조직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회사를 옮겨버린다”고 했다. 고급 연구개발자 구인난으로 일부 직역에서는 근로자 우위의 근로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언주 의원도 주52시간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주52시간 근로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필요하면 제도개선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최근 논의된 반도체 산업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AI, 데이터, 배터리, 에너지 분야가 모두 마찬가지란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작년 11월 당론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처럼 특별법에서 근로시간 제한 완화를 따질 게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고쳐 여러 분야에 포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특별법에서 반도체 등 업계별로 접근하면 근로기준이 누더기가 되기 때문에, 노동법을 관장하는 환노위에서 첨단전략산업 근로시간에 대해 여야가 전향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야당은 최소 5조원 이상 규모의 AI 연구개발 추경 편성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딥시크 쇼크로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 지가 큰 화두”라며 “과학기술에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지 않다. 최소 5조원 이상 AI 연구개발 추경 편성을 정부·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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