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왼쪽),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04/news-p.v1.20250204.052e5a2ee8604843b1f277b69f5ed0f5_P1.jpg)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재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을 열고 2시 30분부터 90분 간격으로 이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세 사람은 국회 측 증인이다. 이 때문에 국회 쪽에서 먼저 주신문을 하고, 윤 대통령 측에서 해당 증언의 진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반대신문을 하게 된다. 헌재 재판관들도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물을 예정이다.
다만 이진우·여인형 전 사령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된 상태여서 본인의 형사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들이 윤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를 봉쇄하거나 계엄해제 의결을 막고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진우 전 사령관의 경우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말을 전화로 직접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인형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장원 전 차장 역시 계엄 당일 오후 10시 35분께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하라”는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고, 이후 여 전 사령관에게 체포 명단을 직접 들었다고 국회 등에서 증언한 바 있다.
반면 윤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이었기 때문에 국회의 의정 활동을 방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정치인 체포 지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