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안보 주도 포석
국힘, 일방적 발표 거센 비판
"어젠 셰셰, 오늘은 아리가토"
국힘, 일방적 발표 거센 비판
"어젠 셰셰, 오늘은 아리가토"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국회 통상특위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전향적 화답을 기대한다"며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경제안보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꾸렸다. 민주당 경제안보특위는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이 대표는 외교통상 정책을 놓고서도 실용주의적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과는 거리를 두며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 소통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당대표 연임 이후에는 주한미국대사를 시작으로 영국(10월), 캐나다(10월), 호주(10월), 뉴질랜드(11월), 일본(12월) 대사를 접견했다. 중국과는 2023년 6월 싱하이밍 당시 대사를 만난 이후로는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통상특위 구성을 놓고서도 진정성을 의심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협의 없이 계속 던지면서 초당적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 너무 뜬금없다"며 "본인이 관심 없어 보였던 부분에 대해 일방 발표하는 것을 일일이 화답해야 하는지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조변석개식 외교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어제는 셰셰하고, 오늘은 아리가토"라며 "이 대표의 친미·친일 발언은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과거 발언과 행보를 뒤집는 태도는 신뢰도를 훼손하고 국익과 위상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