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떡국을 차려 놓고 서울구치소를 향해 절하고 있다. [사진출처 = 영상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501/31/news-p.v1.20250131.4805c018a24e4bbfbc084248c00e18d6_P1.jpg)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설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떡국을 자려 놓고 절을 한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차례는 그쪽 방향으로 지내면 큰일 나는 건데 제사 상 차려놓고 하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9일 채널A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 앞에 상을 차린 뒤 떡국을 올려놓고 구치소 방향을 향해 절을 했다.
윤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이 의원이 “그쪽으로 차례를 지내면 큰일 난다”고 언급한 것은 윤 대통령을 죽은 사람 취급했다고 해석한 탓이다.
세배는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고 상을 차려놓고 하는 것은 차례나 제사라는 의미다.
이 의원은 이어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추이와 탄핵 찬반 추이가 다르게 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를 지지세가 결집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팬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가지고 있던 강력한 팬덤에 한참 못미친다고 분석한 이 의원은 “지금은 강경보수 유튜브 덩이 끌고 나가는 판이자 윤 대통령 메시지가 크게 영향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옹호·탄핵 반대’로 몰리다가 탄핵 선고가 되면 준비를 하나도 못하고 조기 대선에 들어가게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반기문이 나왔다 들어가는 등 새로운 주자를 띄우기 위한 보수 진영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 띄운 건 김문수 장관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보수진영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일반인 접견이 허용된 이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대통령은 건강하시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했다”며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대통령이) 연휴 중 의료체계는 잘 작동되었는지,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 불편 겪지는 않으셨는지 물으시기도 했다”며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