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에 대한 태도, 스토킹 범죄자 사랑고백
지역화폐법 발의한 민주당 정치적 자아분열
“이재명은 존재 자체가 형사소송법 교과서 수준”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과 지도부 교체라는 당의 위기 상황에서 원내 사령탑을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내뱉은 말이다. 최근 권 원내대표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차진 발언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는 흑묘백묘론을 들고나와 자신이 실용주의자인 것처럼 포장했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라. 쥐가 고양이 흉내를 낸다고 해서 진짜 고양이가 되는 건 아니다. 정말 좋은 고양이가 되고 싶다면 현재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수많은 악법부터 폐지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는 23일 이재명 대표가 가시권으로 들어온 조기대선을 앞두고 ‘성장’을 강조하며 갑자기 우클릭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어 “이재명 대표 기업에 대한 태도 변화 보면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해하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인 기본소득마저도 재검토하겠다 했다. 이건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바로 전날 지역화폐법 발의했다. 이건 정치적 자아분열이다.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가 없다”고 사이다성 발언을 쏟아냈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딱떨어지는 찰떡같은 비유로 야당을 공격하곤 했다. “자기한테 원인이 있는데 왜 여론조사업체의 팔목을 비틀고 있습니까? 다이어트 실패해놓고 체중계 때려부수는 꼴”이라거나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이것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식이다.
윤상현 의원 제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에 따라 발언하고 행동한 것이, 무슨 국회법이고 헌법위반인지 알 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12개 범죄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가 먼저 제명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최근 지지자들 사이에서 원내대표의 발언이 시원하다는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더 좋은 문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