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24/rcv.YNA.20250123.PYH2025012317910001300_P1.jpg)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면서 머리 손질 등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고려해 교정당국의 협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기한 윤 대통령의 헤어스타일 정리 의혹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는 “헌재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 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 및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에서 교도관의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구치소 측에서 협조한 바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결수용자 사복 착용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관계 규정에 따라 구치소장의 재량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윤 대통령의 헌재 출석 당시 사전에 머리를 손질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썼다.
이어 “오늘 법무부 교정당국에 확인한 결과 피청구인 윤 대통령 측은 교정당국에 구두로 사전에 머리 손질을 요구했으며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고 한다”며 “실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론 출석 전 헌재 내 대기장소에서 관리를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체 일반 수용자 중에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에 머리 손질을 받느냐”며 “김건희 여사의 검찰 황제 출장 서비스 조사에 이은 부부의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수인번호도 언급했다. 그는 “수인번호 ‘0010’이 부여된 윤 대통령의 옷깃에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까지 모두 받아들인 번호 배지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심판정에 입장하는 윤 대통령의 뒤에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있었다. 사전 머리 손질 등의 기획에 경호처 차장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