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조사 시도 [사진 = 뉴스1]](https://pimg.mk.co.kr/news/cms/202501/22/news-p.v1.20250122.9c359795ad4c44f5a8cc4d270410ade0_P1.jpg)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세 번째 강제 구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공수처는 22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 측이 현장 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향후 조사나 절차에 대해선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공지를 내고 공수처의 3차 강제구인 시도를 두고 “공수처가 위법한 수사를 하며 무리수를 두는 것은 공수처가 민주당의 하명수사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난하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오늘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 공수처장은 이어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의가 있으면 법질서 내에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 공수처는 비상계엄에 가담한 대상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4분쯤 윤 대통령 강제 구인·현장 조사를 위해 정부과천청사를 나서 10시 20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 후 두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모두 불응했다. 지난 21일에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에 참석한 뒤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받고 귀소해 강제구인 시도가 또다시 불발됐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과 대통령실 내 PC 등 전산장비, 윤 대통령이 관여한 회의록 등 서류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아 여전히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