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pimg.mk.co.kr/news/cms/202501/22/rcv.NEWS1.NEWS1.20250114.2025-01-14T110337_1007083635_LOCAL_I_P1.jpg)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공개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한 뒤 “내게 출마 여부를 묻는 것은 필요 없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탄핵 심판이 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탄핵 심판의 결론도 안 났는데 벌써 손들고 ‘나 출마한다’고 하는 것은 야당이면 모르겠지만 최소한 여당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해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나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나와서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지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누구보다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에 약하다는 게 경선 통과의 최대 어려움”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여권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거론하며 “보수 진영 내 전광훈 목사가 좋아하는 극단적인 성향의 후보로는 승리가 어렵다”며 “정면승부를 통해 보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유 전 의원은 “헌법과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실패한 내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중대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며, 이를 계기로 보수 재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서도 그는 “법치와 사회 안정이라는 보수의 핵심 가치를 스스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확실히 선을 그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독약 같은 여론조사”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독약 같은 여론조사 한번 보고 우리끼리 이럴 때가 아니다. 제발 좀 정신 차리자. 우리의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 희망 없다”며 “현재 상황을 냉철히 분석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