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원외대표? 당대표는 전국서 활동”
이철규 발언에 “韓 지지 모욕하는 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총선 패배에 따른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상현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406/19/news-p.v1.20240619.e21810572c834de88c9dbb0a6a029727_P1.jpg)
국민의힘 내에서 ‘친한(親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주말이나 내주 초에 7·2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출마 선언을 하는)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장소도 고민하고 있고, 여러 시기나 메시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철규 의원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분(이 의원)의 마음은 제가 알 수 없다”면서도 “당원들의 마음이나 민심이 모여진 결과로,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어대한이라고 표현하고 그건 마음이 모여진 결과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해당행위라고 하면 마찬가지로 한 전 위원장이 후보로 나왔을 때 그를 지지하고 그에게 투표한 당원들은 전부 다 해당행위로서 징계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야기”라며 “지금 만들어 가고 있는 건 누구도 없다. 그냥 민심이 모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없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계속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우리가 그것을 조작이라 한다”며 “그런 것들이 해당행위가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김경율 전 비대위원 등이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준비를 돕고 있다는 기사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가 알고 있는 한은, 지금 한 전 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는 주말 또는 내주 초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06/19/news-p.v1.20240619.0581c36d4ff543fb935871801b0e8407_P1.jpg)
진행자가 “일부 의원 또는 일부 원외인사가 그 기사를 계속 인용하고 바이럴을 시도하는 건 어떤 의도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보수의 적극 지지층을 한 전 위원장으로부터 갈라놓겠다고 하는 의도라 생각한다”고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답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당원들은 그래도 우리 당 상황으로 봤을 때 ‘당을 혁신하고 당을 바꿀 수 있고 또 보수정당을 재건할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 상황”이라며 “여러 다른 생각을 가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지금이 아니라 조금 있다가 나와야 한다든지, 한 전 위원장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또 이런저런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생각은) 한 전 위원장이 정치에 복귀하는 것 그게 언제가 됐든 그 자체가 불편하고 싫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당신밖에 없다, 당신이 적임자라고 하는 것이 주류적인 그런 입장이라면, 주류적인 의견이라면, 그게 또 민심이라면 본인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고 또 본인에게는 희생이 될 수 있지만 거기에 반응해서 행동하는 것도 저는 정치인의 책임지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을 옹호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여러 당내 인사들 안팎에서 제기된 ‘원외대표의 한계’에 대해서는 “야당과 기본적으로 싸우고 협상하는 것은 원내에서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당대표는 원내뿐만 아니라 국회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당원들, 그리고 또 우리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을 하나로 묶어서 끌고 가는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총선에 패배한 우리 당이 쇄신이 필요하고 혁신이 필요하고 뭔가 재창당 수준의 거듭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한 전 위원장이) 그것을 하기 위해서 지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이고, 그 이후의 정치 일정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