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백기 영향은 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 이하 BBMAs)에서 2관왕에 오르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그룹 세븐틴은 데뷔 후 첫 빌보드 수상 영예를 누렸고 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2년 연속 수상 기쁨을 맛봤다.
정국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2024 BBMAs’에서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 수상 주인공이 됐다. 정국은 솔로 정규 1집 ‘골든’과 앨범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로 각 부문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정국은 지난해 솔로 싱글 ‘세븐’을 통해 ‘톱 글로벌 K팝 송’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부문 수상자 영광을 안게 됐다. 그러나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부문에서는이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국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공백기 동안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확인시키는 계기도 됐다.
세븐틴은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BBMAs’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글로벌 그룹으로서 또 한 번 도약했다.

세븐틴은 “우리의 놀라운 팬 캐럿(팬덤명) 덕분에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캐럿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노력하는데, 팬 분은 언제나 그보다 큰 사랑으로 놀라움을 주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우리 모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캐럿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을 느끼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가 한창일 때 이 상을 받아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며 음악으로 관객 한 분 한 분에게 가까이 다가가라는 뜻으로 주시는 상 같다”라며 “다시 한번 캐럿 분들과 세븐틴 투어에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행복을 전달해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트레이 키즈는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해 ‘톱 K팝 앨범’ 부문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영광을 안았다.
스트레이 키즈는 “스태이(팬덤명)가 있어서 소중한 상을 받고 큰 무대를 할 수 있었다. 모두 스테이 덕분”이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스테이와 함꼐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사랑 돌려드리겠다”고 팬들의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이날 ‘톱 듀오/그룹’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세븐틴과 스트레이 키즈는 퍼포머로 무대를 꾸미며 글로벌 아티스트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BBMAs’의 주인공은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그는 ‘톱 아티스트’, ‘톱 여성 아티스트’, ‘톱 핫 100 아티스트’, ‘톱 스트리밍 송 아티스트’ 등 주요 10개 부문을 석권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인시켰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시상식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