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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사용자 기분·감성까지 분석 … AI가 딱 맞는 배경음악 찾아줘요

김대기 기자
입력 : 
2025-03-10 16:12:38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AI 음악 시장에서 감지되는 변화에 따라, 칠로엔은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음악을 추천하는 '링크뮤직'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대규모언어모델과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기분이나 콘텐츠 유형을 파악하여 음악을 검색하며, 저작권 부담이 없는 비신탁 음원 제공을 특징으로 한다.

칠로엔은 B2B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 후, 개인 사용자 대상의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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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 추천 '링크뮤직' 개발…조성인 칠로엔 대표
단순한 장르·분위기 넘어
텍스트·이미지 입력하면
맞춤 음원 자동으로 검색
방송·3D콘텐츠·메타버스
음악 삽입 필요한 기업들에
쉽고 빠른 음악작업 도와줘
사진설명
"이제는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본인이 원하는 음악을 잘 추천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칠로엔 사무실에서 만난 조성인 대표는 인공지능(AI) 음악 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는 변화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트 플랫폼·AI 작곡 스타트업인 칠로엔은 2021년 AI 작곡 서비스 '키닛(Keeneat)'을 선보인 데 이어 이제는 'AI 음악 추천 서비스'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조 대표는 "AI 작곡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음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정확히 찾아주는 기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칠로엔은 AI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 '링크뮤직(Link Music)'을 개발했다. 배경음악(BGM) 추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링크뮤직은 AI가 사용자의 콘텐츠를 분석해 최적의 배경음악을 검색하는 일종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기존의 음악 검색 방식이 단순한 장르 분류나 분위기 선택에 그쳤다면, 링크뮤직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기분, 감성, 콘텐츠 유형까지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 음악을 검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기존 서비스는 '밝은 음악' '슬픈 음악'처럼 음원의 분위기에 따른 대략적 카테고리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링크뮤직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입력만으로도 세밀한 음악 추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사용자가 '서정적인 감성의 가을 풍경 음악'이라는 문장을 프롬프트에 입력하거나 특정 영상 클립·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검색해주는 방식이다.

칠로엔은 우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집중 공략한 후 향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9개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내 더 많은 기업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방송사, 콘텐츠 창작 솔루션(어도비, 캔바 등), 3·4D 콘텐츠 제작사, 메타버스 기업 등 다양한 콘텐츠 창작 기업과 협력 공간을 넓혀나가고 있다.

조 대표는 "기업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AI 음악 검색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음악 추천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음악 추천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장기적으로는 개인 사용자도 자신만의 감성에 맞춘 음악을 AI가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그는 "B2B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 뒤 B2C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콘텐츠 제작 플랫폼에서는 배경음악 삽입 기능을 필수로 포함하는 추세다. 영상 제작, 게임, 메타버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내에서 직접 배경음악을 삽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조 대표는 "영상·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인앱(In-App) 음악 삽입 기능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링크뮤직은 기업이 쉽고 빠르게 배경음악을 삽입할 수 있도록 돕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 저작권 문제가 없는 다량의 음원을 시의적절하게 이용하고 싶은데 음원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조 대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고품질 음원을 구축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지만 링크뮤직을 활용하면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연동만으로 손쉽게 AI 기반 고퀄리티 음악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칠로엔의 또 다른 강점은 저작권 부담이 없는 비신탁 음원 제공이다. 기존 저작권 협회가 관리하는 음원은 기업이 사용할 때마다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칠로엔이 제공하는 음원은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영상 제작사, 게임사, 방송사 등에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강점으로 통한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칠로엔은 올해 1만곡까지 보유 음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음원은 AI 생성 음악은 물론이고 버클리 음대 출신 조 대표를 비롯한 칠로엔 소속 전문 작곡가들이 직접 제작한 곡도 포함된다.

현재 AI 음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음원 서비스 기업 대부분은 단순히 음악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 대표는 "칠로엔은 AI가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 감성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AI 음악 추천 에이전트'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콘텐츠 제작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며 "AI를 바탕으로 한 음악 검색·추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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